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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1.5도 -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남은 처방은 지금 즉시 행동하는 것.

작성일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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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지구온난화 1.5℃’

양권모 논설위원

일상생활에서 1도의 차이는 하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구 평균온도 1도의 오르내림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2만년 전에 닥친 마지막 최대 빙하기 때 지구 평균온도는 오늘날보다 불과 5도 낮았을 뿐이다. 지난 500만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혁명 직전보다 2도 이상 따뜻한 적이 없다. 인류는 2도 이상 온난화된 상태에서 생존해 본 경험이 없다. 산업혁명 이래 150년 동안 화석연료를 흥청망청 써댄 결과 지구 온도는 약 1도가 올랐다. 수십만~수백만 년에 걸쳐 일어난 기온변화가 불과 150년 사이에 발생한 셈이다. 그 후폭은 세계 도처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여름 북반구를 휩쓴 극심한 폭염을 필두로 집중호우, 가뭄, 혹한과 폭설, 해수면 상승, 태풍 활성화 등의 변화를 불러왔다.

지구 평균기온이 현재보다 1도 상승, 즉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면 ‘지옥의 묵시록’이 펼쳐진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면 여름철 폭염으로 유럽에서만 수만명이 사망하고, 10억~20억명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세계 생물의 3분의 1이 멸종위기에 내몰린다.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인류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들게 된다. 인류 문명과 자연 생태계의 지속성을 가르는 ‘문턱값’이 2도 이상 상승이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금세기말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IPCC는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제48차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보고서는 1.5도와 2도 상승할 때의 차이를 비교하며 ‘1.5도 목표’ 설정을 제시했다. 0.5도의 차이는 확고하다. 해수면 상승은 10㎝ 낮아져 1000만명이 위험에서 벗어난다. 육지의 동식물이 서식지를 잃을 확률은 2배 줄어든다. 빈곤에 취약한 인구가 수억명 줄어들고, 심각한 물부족에 노출되는 총인구비율이 2도 대비 최대 50% 감소한다.                

‘1.5도 목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1.5도’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45% 줄여야 한다. ‘뜨거운 지구’의 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막 처방이다. 남은 건, 지금 즉시 행동하는 것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10092114005&code=990201#csidx3aa481c1f2591699ad32149455ed5c2 onebyone.gif?action_id=3aa481c1f2591699ad32149455ed5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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